일반의약품 판매가격이 약국에 따라 최고 4.2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10일 지난해 11월1일부터 2주 동안 서울소재 181개 약국을 대상으로 일반의약품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제일약품의 케펜텍프라스타(7매)는 A약국에서 1,600원에 팔리고 있었지만 B약국에서는 7,0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바이엘의 바이엘아스피린(10정)도 최저1,000원에서 최고 4,000원까지 4배 차를 보였다.
동국제약의 인사돌(100정)은 최저 1만5,000원에서 최고 3만5,000원에, 일동제약 ‘아로나민골드(100정)’는 최저 1만3,000원에서 최고 3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유한양행 코푸시럽(500ml)은 최저 3,000원에서 최고 8,000원에, 바이엘 바이엘아스피린 프로택트(100mg)는 최저 5,000원에서 최고 1만1,000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연맹은 "일부 약국의 경우 소위 ‘미끼상품’으로 많이 팔리는 일반의약품의 가격을 싸게 제시하고 있어 가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면서 "소비자가 구입 전에 가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의약품의 가격정보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작년 5월부터 7개월간 가격비교가 가능한 12개 품목의 가격변동 조사에서는 8개 품목의 평균 판매가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외제약의 복합아루사루민(360정)은 지난해 5월 평균판매가가 7,136원이었으나 11월에는 7,650원으로 7.9%가 올랐고 한국얀센의 타이레놀(500mg 10정)도 1,368원에서 1,426원으로 4.2% 인상됐다.
또 유한양행의 삐콤씨(100정)은 1만2,948원에서 1만2,588원으로 2.8%, 동화약품 가스활명수큐액은 2.3%, 동아제약 판피린F는 1.0%가 각각 인상됐다.
이밖에 동아제약 써큐란정(120T)’ 0.9%, 대웅제약 우루사(50mg) 0.8%, 동아제약 베스타제당의정(10정) 0.1% 도 판매가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