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판매와 신용카드 사용액이 늘어나는 등 소비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제약경기도 불황 탈출 기미를 보이고 있다.
7일 세밑 마지막 증시에서 제약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등 연초부터 지속 되어온 증시 선도주의 역할을 상반기까지 이어갈 태세다.
지난해 4.4분기 실적을 발표한 동아제약은 증권사들의 매수추천이 이어지면서 7일 오후 2.5%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동화약품과 종근당은 마침내 52주 신고가를 경신해 제약시장이 근 20년 만에 전성기를 맞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예상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이외에도 광동제약 6.87%, LG생명과학 1.2%, 영진약품 4.61%등이 급등해 제약주식이 단기적 상승에 그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있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제네릭 시장의 활성화 뿐 아니라 만성질환 약품 시장의 성장이 향후 2~3년간 제약주의 수익률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체제약주식이 신흥시장 제약업종 할증률보다 30%정도 낮다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상승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에 부응해 제약광고전망도 밝게 살아나고 있다.
한국광고주협회가 4대 매체 기준 300대 광고주를 대상으로 광고경기실사지수(ASI)를 조사한 결과 지난 1월 제약·의료업종 ASI 전망치가 86.0에 불과했지만 2월에는 117.6을 기록해 높은 지수성장폭을 보였다.
월별 ASI가 100 이상이면 금월 광고경기가 지난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광고주가 그렇지 않다고 전망하는 광고주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제네릭이 계속해서 출시되고, 그동안 부진했던 일반약 판매의 매출이 늘어나는 등 전반적인 제약·의료 시장의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몇 년후의 일로만 생각되어 왔던 ‘제약 호황’의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