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용산은 지난해 시티파크 분양열기와 미군부대이전 합의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한껏 몸값을 자랑했던 만큼 부동산 투자처로 첫손에 꼽히는 지역이지만 지금까지 개원입지로는 관심을 받지 못했다.
실제 용산지역은 03년 24만 여명으로 인구수가 감소했으며 03년 대비 04년 병의원 숫자가 각각 6곳에서 5곳으로, 114곳에서 111곳으로 줄었다. 또 의협회관이 위치해 있으며 부촌으로 통하는 동부이촌동 1개동에 의원 20곳이 밀집돼 있을 뿐 1개동에 의원 1곳에 불과할 정도로 개원입지로 매력은 약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삼각지역을 중심으로 LG와 벽산이 건설한 아파트와 주상복합아파트 입주가 시작되고 07년 씨티파크의 입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용산동과 한강로일대에 900여세대의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하는 등 서울에서 가장 빠른 개발속도는 보이고 있어 개원시장으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시작했다.
특히 중대형규모의 주상복합이 주류를 이루는 등 제2의 강남화 현상을 보이면서 기존 동부이촌동에 용산동, 삼각지역까지 이어지는 한강로 일대는 향후 강남의 의원 블록화와 유사한 형태의 발전가능성까지 전망된다.
자체 발전과 함께 용산역 등 교통의 편의성에 따른 지방 환자의 유입 가능성 등이 그 이유로 제시되고 있으며 그 중앙에 위치한 용산중앙병원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한남동에 위치한 R부동산 관계자는 “인근 마포의 개발이 용산으로 확장되고 있고 실제 2~3년이내 신규아파트는 단지내 주소지가 마포·용산을 걸친 경우가 많다” 며 “서울내 개원지 전망을 본다면 2~3년이내 첫손에 꼽힐 지역으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 말했다.
컨설팅업계도 성형외과가 강남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던 사례에 비춰 서울에서 유일하게 이같은 현상의 도출할 수 있는 후보지로 보고 있다.
이촌동의 H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처로만 인식되고 상권 형성에 관심은 상대적은 떨어졌지만 올해부터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며 “지속적으로 개원에 관심을 가져볼만한 지역이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지자체의 도심개발 추진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자체 발전동력이 높다는 평가로 개원지로의 관심을 둬 볼만한 지역이다.
한편 부동산뱅크과 상가114 등에 따르면 상가지역의 땅값은 기대감에 4천만원대를 넘긴 지역이 많아 상가에 대한 투자가치는 다소 낮게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