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은 최근 음성통화 서비스 및 진료정보를 스마트폰 하나로 가능하게 한 모바일시스템 개통과 관련 무선 음성통화와 데이터 송수신이 의료기기 오작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 걱정할 소지가 없다며 해명하고 나섰다.
4일 정보전략팀 박철우 팀장은 “병원내 휴대폰 사용이 의료기기의 오작동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삼성서울병원은 이미 수차례의 테스트를 거쳐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한 상태”라며 “환자에게 피해를 줄 여지가 있었다면 아예 개통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팀장은 “011, 016 등 여러 통신업체들의 회선을 스마트폰에 적용해 1년간 의료기기와의 전파간섭현상에 대해 테스트 한 결과 심각한 오작동을 일으킨 사례가 없는 016를 택했다”며 “특히 칩이 내장된 780종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시험해 안정성을 재차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전자의무기록(EMR: Electronic Medical Record) 시스템에서 기기오작동의 위험도인 1-6까지 단계 중 무선단말기를 의료기기에 근접해 갖다댔을 경우에도 미세한 화면의 흐림 정도만 나타나는(2단계) 등 큰 문제가 발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테스트 기간 중 016 PCS 전파에 영향을 받는 일부 장비(혈액검사기)가 나오기는 했으나 병원은 시스템 개통 전 PCS 전파 차폐 장치를 마련해, 실질적으로 기기오작동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막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팀장은 신규로 들여오는 의료기기의 경우 해당 PCS 주파수와 간섭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앞으로는 의료기기 도입 전에 이러한 부분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 병원 모바일 시스템 운영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한편 박철우 팀장은 “의료기기 오작동 우려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 역시 문의를 해왔지만 안정성에서 만큼은 정확한 데이터를 통해 증명해 보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국내 병원 최초로 PDA를 넘어 영상과 데이터의 실시간 전송이 가능한 스마트폰 시스템을 도입한 만큼 빠른 시일 안에 의료진의 편리성과 더불어 안정성에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