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거나 하늘을 볼때 그리고 바다를 볼때의 장점은 시선에 거슬리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하늘을 가르는 작은 공에 시선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 3평 남짓한 진료실에서 벗어나고픈 열망을 쫓는 사람들이 있다.
성남시의사회 골프동호회 ‘성골회’ 총무인 황준철 회원을 만나러 간 오전 9시, 그는 진료를 앞둔 긴장을 골프로 간단히 풀고 있었다.
평균 85타를 친다는 황준철 회원은 임진한 프로골퍼의 비디오 테이프를 수도 없이 봐서 그런지 스윙이 자연스러웠다.
또한 그는 어니엘스의 부드러운 스윙을 강조하며 긴장을 풀기 위한 방법으로 입술을 살짝 깨물고 연습할 것을 권했다. 그는 성골회를 통해 골프에 대한 재미를 더한다며 성골회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성골회는 친목을 다지기 위한 골프동호회
성골회는 작년 가을 성남시의사회에서 만들어진 골프동호회로 현재 회원은 45명이다.
황준철 회원은 “성골회는 친목을 다지기 위한 모임으로 성남시의사회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되며 주기적인 골프 연습을 통해 회원들의 실력이 날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매달 둘째주 수요일 분당 근처의 골프연급장에서 레슨 교사를 초빙해 골프테크닉 및 메카니즘에 대해 논의한다. 아울러 레슨 교사는 회원의 골프치는 모습을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해 조언해준다.
골프와 의료는 유사하다
골프의 장점은 자연에서 바람, 잔디 등 외부환경을 판단하여 자기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평소 의사 생활 패턴과 유사하다고 한다.
골프와 의료는 그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수 있다고 말한다.
성골회의 도약을 위해
성골회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1월 총회에서 손국배 회원을 초대 회장으로 추대하고 부회장단에 최종건.김희철 회원을, 총무단에 황준철.김현영 회원을 선출했다.
또한 지난 20일에는 시그너스 CC에서 첫 월례회를 열고 5팀으로 나눠 게임을 했다. 이날 우승컵은 성남시의사회 노광을 회장이 기증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게임의 재미와 더불어 우승을 꿈꾼다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 연습장에서 손을 호호 불면서 기쁨과 좌절을 느꼈을 회원들의 실력을 뽐낼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추위를 잊기위해 정종을 마시는 맛 또한 겨울 골프의 재미를 더했다.
초대 우승자는 핸디 교정 후 3 언더파를 친 이응주 회원이, 준우승은 2 언더파를 친 박찬욱 회원에게 돌아갔다.
또한 메달리스트의 영광은 81타를 친 손국배 성골회 회장이 차지했다. 이날 우승자 뿐만 아니라 회원들이 우승컵에 와인을 담아 마시는 세레모니까지 연출했다.
이들은 답답한 진료실에서 탁 트이고 푸르른 페어웨이로 다시 나갈 날을 기대하며 우승을 자축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성골회
성골회는 프로 못지 않은 손국배 회장부터 독학으로 실력을 이룬 황준철 회원까지 골프에 대한 애착으로 인해 그 미래가 밝아보였다.
성골회는 앞으로 프로대회에 가족들과 갤러리로 참여하여 골프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예정이며 해외 골프 여행을 갈 수 있는 여유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