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분야 진료비가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최근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발간한 ‘세계속의 한의약 구현을 위한 중장기 한의약 발전 전략 수립’ 자료에 따르면 한방진료·급여 실적이 해마다 늘어 2003년 현재 한방 의료서비스산업 총 진료비는 8,780억원으로 집계됐다.
2001년 총진료비가 6,78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매년 1000억원씩 늘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총 진료비 중 한방이 차지하는 비중도 4.28%로 늘었다.
종별 진료비를 보면 한의원이 7,983억원(전년 대비 10.87% 상승)으로 총 요양급여비의 3.9%에 달하며, 한방병원이 804억원(전년 대비 6.29% 상승)으로 총 요양 급여비의 0.4%로 각각 나타났다.
한국한의학 연구원은 이를 바탕으로 한방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 시장 규모는 2003년말 현재 1조8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질병별 청구건수를 보면 운동기질환(69.0%)이 1억8,800만건으로 가장 많았고, 심계질환 (8.7%), 비계질환(7.1%), 외과질환 (7.0%), 폐계질환(3.1%), 간계질환(2.2%) 순 이었다.
특히 부인질환에 관해 10만건이 청구됐으며 2,840만원이 요양급여비용으로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료계가 자연분만 및 치핵으로 입원환자 질환 빈도가 높은 반면 한의계에서는 중풍후유증(45.6%), 요통(20.5%), 졸증풍(15.5) 등의 순이며 관련된 입원 질환이 60%를 넘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측은 책자를 통해 전체 의료서비스 산업이 2008년에는 62조원, 2013년에는 117조원의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한의약을 포함한 보완 대체의학이 민간 의료부문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