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과 김재정 의사협회장이 새내기의사들에게 보낸 메시지가 대조를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는 28일 서울에서 2005년도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한 3372명에게 의사 면허를 수여하고, 의사윤리선서식을 가졌다.
이날 김근태 복지부장관은 "뒷받침하겠다"는 말을 4차례나 했다.
김 장관은 "나이가 어리지만 여러분은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선생님 호칭을 받는다"면서 "이는 나라와 국민들이 의사들에게 간절한 희망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장관은 "국민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으며, 여러분은 막중한 위치에 있다. 뒷받침하겠다"며 "건강하게 수명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여러분의 책임이며, 그렇게 하도록 뒷받침하겠다"며 사명의식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또 김 장관은 "새내기의사들이 야심과 야망을 접고 일상생활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세계와 경쟁할 수 있도록 디딤돌을 놓아주길 기대하고 촉구한다"면서 이같은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반면 김재정 의협회장은 현행 의료제도의 틀을 고쳐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회장은 "이 사회는 학교에서 배운 새지식 그대로 환자를 진료하고 처방할 수 없다"면서 "건강보험 재정이 열악해 고가약을 처방하면 삭감하고 부당청구로 몰아간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김 회장은 "앞으로 국민 건강 위해 의료제도와 틀을 고쳐야 하며, 이것이 의협의 모토"라며 "의료사회주의를 바꿔야 한다"고 못 박았다.
김 회장은 "진료할 때 환자 입장에서 진단, 치료하고, 환자를 자식 같이 대하면 성공하는 의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