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이 내과학회, 소아과학회 등 5개 학회에 의뢰할 예정인 한약재 부작용 연구 사업에 다른 학회들이 동참 의사를 피력하고 나서 범의학회 차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의협은 개원가와 의학회의 지지 아래 의료일원화를 보다 강도 높게 추진할 수 있게 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의협은 9일 오전 의료일원화대책 관련, 내과학회를 포함한 5개 학회와 간담회를 갖고, 한약의 부작용 검증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의협 김재정 회장은 개원한의사협의회의 감기 포스터를 불법광고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배경과 한방진료의 문제점을 관련학회에 설명하고, 의료일원화를 위해 학회가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당초 내과학회, 신장학회와 소아과학회, 대한천식 및 알레르기학회, 신경과학회 등 5개학회가 한약재 부작용 연구용역에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다른 학회에서도 가세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함에 따라 참여 학회를 늘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의협 관계자는 “한약 부작용 연구용역에 이들 5개 학회 이외에 상당수 학회에서 연구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견해를 전해오고 있다”면서 “앞으로 참여 학회를 더 늘려 철저하게 한방의 문제를 파헤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내주 ‘한약재 사용실태 연구조사단’을 정식 발족해 광범위한 연구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의료일원화가 올해 의료계의 핵심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