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임동권)가 결혼정보업체와 협약을 맺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대전협에 따르면 결혼정보업체 듀오와의 협약은 작년 6기 대전협 집행부에서 이미 논의되었던 사업으로 신중하게 추진하기 위해 1년간의 유예를 두고 금번 대의원총회에서 재상정된 것이다.
대전협 집행부 관계자는 “결혼정보업체와 대전협의 협약은 새로이 오픈한 사이트 활성화와 결혼에 대한 전공의들의 현실적인 문제도 함께 고려된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전협에서 발간되는 소식지 제작비용으로 매월 8~9백만원이 소요된다”며 “제약사 광고외에 열악한 재정문제도 있다”고 어려운 사정을 밝혔다.
또한 “결혼정보업체와의 협약은 계층의 차별화와 같은 사회적 비판에 대한 가능성과 대전협의 정체성 문제 등 여러가지 갈등을 초래할 수 있어 신중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기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
대전협의 또 다른 집행부 관계자는 “듀오가 대전협과 협약을 체결하려는 이유는 아직까지 사회에서 기득권 세력이라고 오해되는 의사와의 결혼 알선을 미끼로 회원을 확보하려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이유가 뻔한 상황에서 듀오와 협약을 맺는 것은 우리의 신분을 상품화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회 대다수 사람들이 듀오와 대전협의 협약을 좋게 볼 리 없고 대전협이라는 집단이 합리적 권익 신장을 위한 순수한 정치 집단이라고 생각하는데 신분의 상품화까지 동원하여 기업의 이익을 추구하는 듀오의 자본주의적 논리에 부합한다면 전공의들 집단의 순수성을 의심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