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올해 산별교섭에서 사용자에 요구할 임금인상률을 9.89%로 확정했다. 또 토요일 근무를 폐지하는 주 5일제의 전면 시행을 확대 요구키로 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윤영규)는 31일 광주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주5일제 전면시행 등을 골자로 한 2005년 산별교섭 요구안을 최종 확정했다.
노조는 요구안에서 정규직은 9.89%,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최소 80% 이상의 임금 인상을 요구키로 했다. 최저임금은 월 통상 임금 기준인 82만5,509원으로 확정했다.
올해부터 300인 이상의 사업장에 해당되는 주5일제 도입과 관련해서 노조는 토요근무제를 폐지한 주5일제를 전면 시행하고, 월 소정근로시간 184시간, 생리휴가 신규확대, 인력충원 등을 요구하는 안을 채택했다.
또 산재예방대책과 근골격계 예방, 사학연금법 개정, 산재지정병원 의무화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무상의료 쟁점화, 공공의료를 위한 예산 확보 요구, 의료 시장화 반대, 의료 노사정위 본격 가동 등의 보건의료체계와 관련한 내용과 2004년 파업 피해 원상회복 등의 내용도 요구안에 담았다.
노조 관계자는 "주5일제 전면 확대 시행과 비정규직 고용보장, 공공 의료 확충, 무상의료 등을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병원노사는 오는 6일 ‘병원산업 발전과 산별교섭 진전을 위한 병원노사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이어 12일 ‘2005년 보건의료 산별교섭 상견례’를 가짐으로써 본격적인 협상 레이스에 돌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