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대 총선에서 안타깝게 고배를 마신 신상진 전 의협회장이 후보 공천을 확정짓고 부활을 위한 날개를 폈다.
1일 한나라당 운영위원회는 신상진 前대한의사협회장을 4.30 보궐선거 성남 중원구 후보로 최종 의결하고 본격적인 선거지원 체제로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상진 후보의 선거사무소는 예비후보자에서 정식후보자 사무실로 명칭을 바꾸고 벌써부터 행사일정을 체크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아직까지 공식 선거기간이 아니어서 유세는 실시하고 있지 않지만 신 후보 역시 기존 일정을 점검하고 소화하느라 밀려드는 격려전화도 일일이 응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상진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공천을 확정짓고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돌입하면서 사무실 분위기가 긴장감이 흐를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며 "신상진 후보도 숨가쁘게 돌아가는 일정 때문에 고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 중원, 접전 예상
현재 성남 중원구는 주요 당의 후보가 모두 확정된 상태로 열린우리당은 민주당 시절부터 표밭을 닦아 온 조성준 전 의원을 확정했으며 민주당은 '성매매와의 전쟁'으로 유명한 김강자 전 총경, 민노당은 정형주 경기도 당위원장을 내세웠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성남 중원은 전통적으로 호남이 강세인 지역으로 민주당 출신 열린우리당 조성준 의원의 선전이 강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에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어느쪽도 우세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민주당 김강자 후보가 표를 나눠가질 경우 상대적으로 한나라당 신상진 후보가 유리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성남중원은 호남지역세가 강한데 조성준 의원이 변수"라며 "신상진 후보도 지난 총선에서 득표율이 괜찮았고 시민단체의 지지도 받고 있어 치열한 양상으로 선거운동이 전개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