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한의사협의회는 31일 미래아동병원 유용상 원장이 한의학을 비판하는 '허준이 죽어야...'를 출간한데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방섭 사무총장은 이날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유용상 원장의 저서는 한의학에 대한 지식도 없으면서 비판을 위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양의사가 한의학에 대해 비판을 가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며 "한의사가 한의학의 문제를 지적하는 내부 비판은 수용할 수 있겠지만, 외부에서 가하는 비판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니 만큼 대꾸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레닌과 마르크스가 저술한 공산주의 이데올로기 서적은 논리가 정연하고 좋은 내용으로 보여 사람들이 심취하기도 하지만 이를 현실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모순이 발생했다"며 "유 원장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의 범주에서 한의학을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유 원장이 도대체 동의보감을 몇번이나 읽었봤는지 모르겠지만 비판을 가하려면 최소한 10번 이상은 읽어야 하는것 아니겠냐"며 편협성을 재차 지적하고 "물론 동의보감은 한의사들이 보기에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허준이 죽어야...'가 의료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에 대해 " 의사들 사이에서 10만부 이상 팔려나가 베스트 셀러가 될 수 있겠지만 일반인이 접근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의협에서 한약의 부작용을 공개하는 등 맹공을 퍼붓고 있는데 대해 "면밀한 검토가 진행중이며, 그 결과에 따라 대응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모든 사안을 침착하게 하나씩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