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개원시장이 극도로 침체되면서 개원준비의사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대출상품도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14일 은행권과 병의원 대출대행업계는 6~7개에 달했던 개원(준비)의 대상 대출상품이 사살상 하나·씨티은행의 닥터클럽과 닥터론 정도가 2강 체제를 유지하며 남고 다른 상품은 개원시장의 침체로 인해 대부분 명맥이 끊긴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국민은행이 개원의를 배제한 KB닥터론을 출시, 대출 타겟을 바꿨으며 올해초 신한은행이 의사전용 취급 수수료를 0.5%인상하는 등 개원시장 감소에 따른 정책의 변화흐름을 보였다.
또 신한은행과 한배를 타게 된 조흥은행은 내부사정으로 의사대출상품 판매가 사실상 중단되는 등 현재 상품판매가 원활한 상품은 닥터클럽과 닥터론으로 한정된다.
대출대행업계 관계자는 “01년 개원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속속 등장했던 개원의 중심의 대출시장이 시장침체와 함께 정리되는 단계를 걷고 있다” 며 “이같은 흐름은 대출시장이 사라진데 따른 상품내용의 변경이지 의사에 대한 대출제한 또는 신용도 문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은행 관계자들도 대출상품판매 관련 은행마다 실적이 다를 수 밖에 없다며 개원시장 침체로 시장성이 사라진 만큼 상품들이 사라지고 리모델링 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씨티은행 닥터론 담당자는 “현재 최초 1개월 이자감면 행사를 펼치고 있다” 며 “연체율도 0%대를 유지하고 있고 판매도 꾸준한 편으로 개원의 중심의 대출상품에 대한 어떠한 변화도 없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B지점 대출담당자도 타은행권의 움직임은 개원의 대출시장의 경쟁에서 뒤진데다 시장까지 축소된데 따른 정책변화일뿐 의사에 대한 대출이 까다로워졌다거나 신용도가 떨어졌다는 해석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두은행은 연체율은 0.2~0.3%대로 여전히 낮은 반면 일부 은행의 경우 극히 일부의 대행대출관련 문제와 일부 연체관리 미숙 등으로 다소 높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02년 활발했던 개원시장이 침체되면서 대출상품의 인기가 그만큼 감소하고 이에 대응한 은행권의 일련의 움직임이 의사대상의 대출이 까다로워지고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재 개원의 중심의 대출시장은 2조 5천억대로 추산되고 있으며 하나-씨티은행 대출 합산액이 약 2조원대로 사실상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