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치료실(ICU, Intensive Care Unit)을 운영하는 요양기관의 4.4%만이 전담의사를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국 422개 의료기관의 집중치료실을 대상으로 급여 적정성 평가를 시행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관중 ICU 전담 의사가 있는 곳은 전체의 4.4%에 불과했다. 나머지 95.6%는 진료과 의사가 함께 담당하고 있었다.
반면 요양기관 중 담당실장이나 책임전문의, 당직전문의가 있는 기관은 74.6%였으며, 담당 의사는 전문의가 53%, 전공의가 47%로 전공의 비율이 높은 편이었다. 전문의는 소아과가 31%로 가장 많으며, 내과 23%, 마취통증의학과 13% 순이다.
간호 인력에 있어서도 종합병원은 대부분 ICU에 전담간호사를 배치했지만 중소병원들은 59%만이 전담간호사를 두고 있었다.
ICU 환자의 상병은 종합전문기관에서는 급성심근경색증이 8%로 가장 많았고 협심증 6%, 거미막하출혈 4%, 뇌내출혈 4% 순이며, 종합병원은 뇌경색증이 7%, 뇌내출혈 6%, 급성심근경색증 5% 순이다. 병원급은 뇌경색증이 10%, 뇌내출혈 9%, 두개내 손상 5% 순으로 뇌질환이 많았다.
이밖에 ICU의 환자구성은 건강보험 환자가 88%이고 의료급여가 12%이며, 건당 입실 일수는 의료급여가 9일, 건강보험은 6일이며 퇴원 이내 사망률은 의료급여가 23.5%, 건강보험 17.9%였다.
ICU 분기별 입원료는 240억원 대로 진료비 총액의 9.4%이며 연간 976억원으로 추정됐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번 조사와 관련, 평가결과를 해당 요양기관에 통보했으며, 요양기관의 자율적 개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심평원은 ICU의 의료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등급화와 이에 따른 수가 차등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