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자가 큰 폭으로 감소해 혈액수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17일 고경화 국회의원(한나라당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에 따르면 2004년도에 대한적십자사 산하 혈액원의 전체 헌혈자 수는 232만5,108명으로, 2003년 253만5,343명에 비해 약 8.3%가 감소했다.
이는 대한적십자사가 혈액사업을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한 지난 1981년 이래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이같은 헌혈자 감소세는 헌혈실명제와 문진 및 검사 강화 등 안전대책과 헌혈기피 등 양면적 성격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헌혈자 감소추세는 올해 들어서 더욱 악화되고 있어 2005년 4월말 현재 전체 헌혈자 수는 71만320명으로 2004년도 같은 기간 헌혈자 79만6,244명 보다 12.5%나 감소해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고경화 의원은 “혈액의 안전성과 헌혈수급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측면이 있지만 어느 쪽도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안전성 강화에도 주력해야 하겠지만, 동시에 헌혈의 집을 대형화 하고 개인헌혈과 등록헌혈제를 확대하는 등 약속한 대책들이 조속히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의원은 또한 “최근에 혈액 수가를 대폭 인상했는데 국민들의 부담이 많이 늘어난 만큼 대한적십자사는 뼈를 깎는 노력으로 그에 걸 맞는 서비스 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