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동아대, 부산대, 고신대 등 부산지역 4개 대학병원이 최근 지역 노동자의 직업병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직업병감시체계본부’를 발족했다.
4개 대학 산업의학과, 호흡기내과 소속 의료진들이 참여하는 감시본부는 부산지역 노동자들의 직업성 천식, 폐암, 근골격계 질환을 중점적으로 감시하고 관리할 계획이다.
감시본부는 특히 4개 대학병원에서 직업병으로 확진된 환자 사례를 모두 모아 직업성 질환의 유병률, 발생률 등을 조사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관련 기관에도 자료를 배포할 방침이다.
또한 직업성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직업이나 직종, 사업장, 발병원인 등에 대한 분석과 함께 새롭게 발견된 유해 물질과 작업장에 대한 연구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감시본부 관계자는 "직업성질환의 진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유해요인의 파악이나 예방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근로자들은 이러한 직업성질환의 유해요인에 계속적으로 노출되어 환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직업성질환의 예방대책 수립은 직업성질환의 발병 규모 및 직업성질환의 발생과 관련된 유해요인 노출 현황이 파악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