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생성이 각 지자체에 일본뇌염 예방접종 중지를 권고한 것과 관련, 당국이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문가 회의를 소집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질병관리본부는 후생성이 지난해 4월 야마나시현의 한 여자중학생이 뇌염 예방접종 뒤 심각한 후휴증을 겪자 뇌염 예방접종을 중지를 권고했다는 30일자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라 일본의 조치를 검토하기 위해 예방접종심의위원회 소속 일본뇌염 분과위원회의를 31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날 지난해 여중생이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고 중추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급성파종성 뇌척수염(ADEM)' 진단을 받아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야 하는 중태에 빠졌으며 후생성은 이를 계기로 각 지자체에 일본뇌염 예방접종 중시를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후생성은 또 뇌염 예방접종 중지 권고 조치에도 불구하고 접종을 희망할 경우에는 정부가 비용을 부담해 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일본뇌염 사백신 접종으로 중증 이상반응이 발생한 경우는 매우 드물고, 접종으로 인한 질병예방의 이득이 더 크다는 점을 고려하여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지속해 왔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에서 1991년 이후 일본뇌염 사백신 접종과 관련해 '급성파종성 뇌척수염(ADEM)'이 발생한 사례는 총 13건이며, 국내에서는 95년 1건, 20001년 1건등 모두 2건이 보고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