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40시간제 도입 이후 대학병원들이 토요일 외래진료를 일부 축소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한 대학병원이 처음으로 외래진료를 폐지해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병원계에 따르면 영남대의료원은 6월부터 토요일 외래진료를 폐지해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일부 분과의 경우 예약환자에 한해 부분 진료를 하기로 했다.
대학병원이 토요일 외래 진료 전체를 포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 지난해 주40시간제 도입 이후 대학병원들이 일부 외래 축소 운영을 해오긴 했으나 전과를 폐지한 적은 없었다.
영남대의료원의 이 같은 행보는 토요일 환자 수가 급감한 것이 큰 이유이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이 토요일에 병원이 휴진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환자가 대폭 줄었다”면서 “그나마 토요일 외래진료를 일부 유지해왔으나 인력투입에 따른 적자가 커지면서 결국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향후 응급의료센터의 외래기능을 확충해 토요일에도 환자 진료가 가능하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