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6년제 반대를 위한 범의료계 결의대회가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적 해결'을 위한 의료계 수장들의 발길도 분주해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김재정 회장과 서울시의사회 박한성회장등 의료계 대표들은 12일 오후 4시 이원덕 청와대 사회정책 수석을 방문 약대 6년제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불가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의료계 대표들은 약대 6년제는 국민들의 교육비와 의료비 증가 등 심각한 사회적 부작용을 부를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럼에도 정부가 6년제 전환을 강행할 경우 의약분업 사태와 같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들은 의료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약사회와 밀실 야합하여 약대 6년제를 강행하려 한다며 교육부를 강력하게 성토했다.
이에 대해 이원덕 수석은 사태가 이지경에 이르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의료계가 뒤늦은 대응에 나섰다고 지적하면서도 위에 의료계의 입장을 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계는 이 수석 면담에 이어 14일에는 김진표 교육부총리와의 면담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한성 회장은 "약대 6년제는 의료계의 100년 대계를 좌우하는 중대사안인 만큼 학제개편의 문제점 및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장관에게 직접 전달할 필요가 있다"며 "공식적으로 면담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의료계는 김 부총리가 면담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교육부 청사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기로 하고 집회신고서를 경찰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