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간이 6년으로 같고 독자진료가 가능한 한의사·치과의사와 비교한 결과, 의사의 직업적 위상이 더 떨어진다는 우울한 분석이 나왔다.
의료정책연구소 홍태숙 전문의원은 계간지 의료정책포럼에 실은 ‘05년 학국직업 전망을 통해 본 우리나라 의사의 직업적 위상’에서 전통적으로 사회·경제적으로 인정받는 안정적인 전망으로 선망되온 의사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우선 03·05년 중앙고용정부원의 ‘한국직업전망’이라는 자료중 가장 눈에 띠는 수입부분을 분석한 결과 약진을 보인 한의사·치과의사와 달리 의사의 상대적 박탈감이 한눈에 보인다.
보고서 기준 03년에는 평균수입이 의사가 409만원, 한의사가 339만원, 치과의사과 369만으로 의사의 수입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2년 후인 05년에는 의사 435만원, 한의사 437만원, 치과의사 489만원으로 순위에 큰 변화를 보이면서 의사가 맨 뒤로 뒤쳐졌다.
상위 수입도 03년 의사 500만원, 한의사 360만원, 치과의사 450만원에서 05년 모두 500만원으로 통일됐다.
다만 하위 수입만 03년 의사 200만원, 한의사 250만원, 치과의사 300만원에서 05년 의사만 230만원으로 약간 올랐다는게 그나마 위안이 되는 추치다.
대학원 이상 졸업자 수도 03·05년 모두 의사가 가장 많았지만 증가율을 보면 한의사·치과의사가 언제 앞질러 나갈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 03년 의사의 대학원 졸업율은 47%에서 63%로 16% 상승했고, 한의사는 30%에서 58.6%로 28.6% 상승, 치과의사는 37%에서 59%로 22% 높아졌다.
의사수는 매년 3500명이 배출돼 한의사의 3.3배, 치과의사의 3.6배 더 많이 배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홍태숙 전문위원은 의사는 더 이상 매력있는 직업이 아니다고 밝히고 있다.
끝으로 향후 의사의 전망에 대해 고용정보원의 ‘다소 증가’ 예측에 대해 “노인질환자의 의료구매 능력이 부족하고 노인간병인력 등을 고려할 때 고용전망은 결코 밝지 않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