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노조의 파업이 이틀째로 접어든 가운데, 병원노사가 오늘 오후 2시 교섭을 재개한다.
노사는 10여개의 핵심쟁점만을 남겨두고 있어 이날 교섭에서 일괄타결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만약 또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어떤 직권중재안이 나올지도 관심의 대상.
21일 병원 노사는 오늘(21일) 오후2시 중앙보훈회관에서 파업후 첫 교섭을 열고 10여개 핵심쟁점 사안에 대한 의견 접근을 시도한다.
지난 19일 밤샘 마라톤교섭을 가진 노사는 5대 협약 총 20개 조 55개 조항 중 20여개는 의견 접근을 이뤘고 10여개 핵심쟁점 사항을 남겨두고 있다.
쟁점사안은 임단협의 유효기간(사: 2년, 노: 1년), 사용자단체 구성, 비정규직 고용보장, 임금인상(사: 기본급 2%인상, 노: 9.89% 인상), 최저임금(사: 월 69만원, 노: 월82만원), 주5일제 시행 등이다.
그러나 핵심쟁점에 관한 노사의 입장차가 너무 현격한데다 시간도 촉박해 빠른 타결에 이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또 오는 22일이 중노위의 직권중재 만료일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노사가 자율적으로 교섭을 마무리짓지 못한다면 중노위의 강제조정안이 나오게 된다.
이후 노조의 파업은 불법화된다. 그러나 노조는 불법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노조측은 "불성실교섭으로 일관하고 있는 병원 사용자측에 맞서 보건의료노조는 완강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며, 만약 직권중재 회부 또는 공권력 투입 등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전지부 전면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의 교섭과 함께 병원 파업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고대, 한양대, 이대, 보훈병원, 원자력의학원, 지방에서는 수원의료원, 의정부의료원, 파주의료원, 이천의료원, 성남중앙병원, 인천의료원, 부산 대남병원 등 12곳에서 전면파업이 진행 중이다.
또 메트로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천안의료원, 강진의료원 등 19개병원에서 부분파업 및 간부파업을, 8개병원에서 천막농성 및 철야농성이 진행되고 있다. 노조는 약 5000여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전 9시 병원별 출정식에 이어 적십자사, 보훈복지공단 앞 집회, 중노위 규탄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