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최고 능력 발휘 삼성맨을 만든다”
삼성그룹의 인재 육성 방침이다. ‘삼성 문화’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삼성 그룹의 이 같은 방침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삼성맨 육성이 삼성서울병원에서도 인기를 얻으며 성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이 올해로 19회째 실시하고 있는 ‘의대생 여름방학 임상실습교육(Medical Student Summer Program)’, 일명 서브인턴제가 바로 그것.
21일 병원에 따르면 내과와 외과, 소아과 등 각 진료과 25개 코스에서 의대생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에 이번 여름방학 코스에도 359명이 지원, 2.4: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는 등 인기 몰이를 했다.
특히 이는 의대생들의 높은 관심으로 기존 92명에서 152명으로 정원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3배 이상 많은 인원이 지원한 것으로 더욱 괄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2주간 진행되는 프로그램 중 일반 진료과 체험 및 1:1 교수 면담 등과 함께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삼성 관계사 견학이다.
의대생 실습에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에버랜드 등 관계사 견학은 철저히 일찍부터 삼성 문화를 익히도록 하겠다는 포석이라는 전언이다.
병원의 한 교수는 “일찍부터 삼성문화를 익히고 체험토록 해 병원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취시킨다면 우수 인재 유치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의대생 실습교육에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간 학생들이 졸업하고 병원을 지원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수 인재를 스카웃’하는 것이 아니라 ‘우수 인재를 길러 진정한 삼성맨’을 만들겠다는 것이 병원의 교육 방침”이라며 “암센터 등의 인력포진도 외부 인사를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우수한 전임의들을 교육시켜 배치시키려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의대생 실습 교육과 전공의 과정 등을 거쳐 스탭의 과정을 밟고 있는 인원은 병원의 5~10%정도라는 것이 병원측 설명이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현재 삼성의 길을 걸어 온 '삼성맨'의 비율은 5~10%정도"라며 "아직 오래되지 않아 큰 비율을 차지하진 않지만 점차 그 비중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의대생 실습과정에 드는 비용과 전공의 양성에 드는 비용 등이 만만치 않지만 반드시 우리 병원을 지원하지 않아도 병원에 대해 좋은 이미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면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라고 의견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