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신토모줄린(oxyntomodulin)을 이용한 새로운 시험약이 체중감량에 효과적이었다는 임상 결과가 영국 의학전문지인 Diabetes誌에 실렸다.
영국 임페리얼 런던 대학의 연구진은 인체의 장관에서 분비되는 자연적인 소화기 호르몬인 옥신토모줄린이 식욕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26명을 대상으로 4주간 매일 절반은 식전 30분에 옥신토모줄린 주사를 투여하고 나머지 절반은 위약을 주사했다.
그 결과 옥신토모줄린 투여군은 평균 체중이 2.3kg 감소한 반면 위약대조군은 1kg이 감소하고 옥신토모줄린 투여군은 인체 에너지 소비를 규제하는 렙틴(leptin), 지방조직 축적을 촉진하는 지방성 호르몬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옥신토모줄린 투여와 관련한 부작용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옥신토모줄린의 효과는 실제 식사를 하기 전에 식욕 호르몬을 방출함으로써 이미 식사를 한 것으로 뇌가 판단하도록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옥신토모줄린에 대한 연구는 아직 초기단계. 영국 연구진은 티아키스(Thiakis)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옥신토모줄린을 1일 1회 주사제나 비내 스프레이 제형으로 개발 중이다.
연구진은 향후 5년 후 비만치료를 위한 처방약으로 시판할 것을 희망하고 있는데 이후 성공적으로 시판된다면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전세계 과체중인구(BMI 25이상)는 10억명, 비만인구(BMI 30이상)는 3백만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