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관련 비리를 고발하겠다며 돈을 요구한 협박편지가 노원구를 벗어나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다량으로 뿌려진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8일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이하 산개협)에 따르면 강남의 모 산부인과 등 서울과 수도권 일대 7곳에 협박편지가 도착했다. 편지를 받은 곳이 노원구의 5곳을 포함해 총 12곳으로 늘어난 셈.
산개협은 회원들로부터 유사한 편지를 받았다는 제보가 계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함과 동시에 협회차원의 대책마련에 나섰다.
산개협은 우선 “협박성 편지에 동요하지 말 것"을 홈페이지와 이메일을 통해 공지하고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회의를 통해 산개협은 협박편지의 두계좌번호가 유령계좌라는 점, 여의사에게만 집중적으로 보내졌다는 점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영렬 회장은 “지역구를 고려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협박편지를 보냈다”며 “일단 노원구의사회가 먼저 수사를 의뢰한 만큼 구의사회와 협의해 협회에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처음 접한 노원구의사회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나, 경찰 수사는 아직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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