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을 비롯한 뇌질환 수술시 후유증을 방지할 수 있는 최첨단 검사장비가 국내 도입됐다.
서울대병원은 11일 “뇌의 다양한 기능을 규명하고 뇌수술 전 필수검사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MEG’(magnetoencephalography, 뇌자도) 장비를 도입,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장비는 핀랜드 엘렉타 뉴로맥社 제품으로 뇌기능 영상과 뇌파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최신형으로 한 대 가격만도 20억원에 이르는 고가 의료기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MEG는 PET(양성자단층촬영)과 fMRI(기능적 자기공명영상)의 장점을 살리고 한계점을 극복한 장비로 뇌신경세포의 전기적 활동을 실시간으로 기록해 고해상도의 동영상을 얻을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뇌수술시 감각, 운동, 청각, 시각 피질의 뇌기능 매핑이 가능해 뇌수술을 한 차원 발전시킬 수 있으며 간질환자의 경우 발작 병소의 위치를 판단해 수술의 안전성을 배가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대병원의 MEG 도입이 알려지자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대형병원이 높 관심을 피력하며 실무자 견학과 환자 교류 등을 추진중에 있어 조만간 대학병원의 장비도입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관련 신경외과 정천기 교수(MEG센터장)는 “이번 MEG 도입으로 우리나라에도 본격적인 뇌기능영상시대가 도래했다”며 “기존 뇌기능영상 검사와 보완해 환자진료와 신경과학 연구분야에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 MEG센터는 본원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검사비용은 50만원~300만원이고 검사시간은 1시간 가량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