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관악캠퍼스 교직원과 학생을 위한 전문클리닉 개설을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대학교와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관악캠퍼스 보건진료소의 역할을 특화시켜 만성 및 특수클리닉을 연내 신설하는 방안을 잠정,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은 서울대 보건진료소의 발전방안을 정운찬 총장이 전격 수용하면서 구체화된 것으로 교직원과 학생의 '건강증진'과 '의료비용 절감'이라는 시너지효과가 잠재되어 있다는 후문이다.
현재 대학내 보건진료소는 '학교보건법'에 의한 의약분업 예외지역으로 인정돼 별도의 진찰료와 처방전 없이 약을 처방받을 수 있으나,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이를 이용하는 교직원과 학생이 약값을 전액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보건진료소내 전문클리닉이 개설되면 의료법에 따라 건강보험 적용지역으로 간주돼 관악캠퍼스 구성원들이 양질의 진료와 더불어 저렴하게 약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서울대 보건진료소는 교직원을 위한 고혈압, 당뇨 클리닉과 학생을 위한 여드름, 스트레스 클리닉 등 4개 전문클리닉을 우선적으로 신설하기로 하고 서울대병원에 클리닉 설치에 따른 법률적 검토를 의뢰한 상황이다.
서울대는 또한 클리닉을 이용하는 구성원의 의료서비스 제고를 위해 서울대병원과 연동이 가능한 EMR(전자의무기록)과 PACS(영상저장전송장치) 등을 구축한다는 방침아래 보건진료소 발전 사업에 2억원의 예산을 배정한 상태이다.
이에 대해 한성구 보건진료소장(내과 교수)은 "서울대는 관악과 연건캠퍼스간 거리차로 교직원과 학생 대부분이 병원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보건소내 클리닉이 개설되면 만성질환과 우울증으로 고민하는 상당수 구성원들이 건강과 경제성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