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쓴 의사들을 위한 임상영양학 서적이 발간돼 화제다.
기존에 딱딱하기만 했던 교과서 형식을 탈피해 일선 진료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하도록 한 '진료실에 꼭 필요한 영양치료가이드'가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동문 10여명의 합작의 결실로 28일 출간됐다.
이 책은 입원환자나 수술환자 등의 영양의학적 접근에 초점을 둔 기존의 서적과는 달리 외래진료실에서 의사가 느껴온 임상영양학적 지식을 체계적으로 제공해주는 첫 시도로 평가된다.
대표저자인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박용우 교수
[사진]는 출간에 앞서 "환자를 가장 가까이에서 접하는 개원의를 위한 임상영양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었다"며 "진료현장에 몸담고 있는 의사들이 스스로 진단해왔던 문제점을 보완하는 작업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이 책이 관심을 끄는 것은 환자의 질병에 따른 영양공급의 제반사항을 의사가 가장 정확하고 자세하게 알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원론적인 임상영양의 범주를 넘어섰다는 데 있다.
또 바쁜 일정에 쫓기는 의사들이 쉽게 참고할 수 있도록 표나 그림 등을 많이 넣어 학술서적이 아닌 진정한 현장 지침서가 되도록 애쓴 흔적도 역력하다.
항노화나 기능성식품 등 최근 개원가의 핫이슈에 대해서도 근거중심으로 접근하고 실제 처방이 가능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박용우 교수는 "임상영양학에 관심이 높은 동료,후배의사들과 1년 8개월여에 걸친 노력 끝에 영양치료 가이드를 펴냈다"며 "모든 의사와 함께 의견을 나누어 앞으로도 더 나은 영양치료의 표본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