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인의 유전적 소인을 고려해 진단과 치료 및 사전에 질병을 예방하는 유전체의학이 웰빙의학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전체의학은 현대의술이 첨단화되어 있지만 각 사람의 개별성에는 취약한 측면을 보완,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개체의 특성을 치료에 이용한다.
이를 통해 의사는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검토해 현재의 질병의 치료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미래에 다가올 질병의 예방에 대한 정보를 얻어낼 수 있다.
특히 인간의 게놈(염색체)지도가 속속들이 밝혀지고 이제는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시대인 후게놈(Postgenome)시대가 도래한 만큼 유전체의학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유전체의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전언이다.
국내에는 대한임상유전체의학회 등이 중심이 돼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전국의 40여개의 병의원에서 유전자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학회에 따르면 현재 3만개의 유전자 검사가 가능하나 개원가 등에서는 질병, 생명유지 등과 관련된 18~20개 정도의 유전자 검사를 주로 시행하고 있다.
이 유전자들은 해독, 심혈관계, 스트레스, 알콜, 비만, 치매, 골다공증, 알러지 등과 관련되어 있어 이들 유전적 요인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도록 하므로써 건강상태가 최적화되도록 조절할 수 있다.
개원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유전체의학의 적용은 그리 어렵지 않다. 병원은 환자의 '침(타액)'을 체취해 유전자검사센터로 보내고, 센터는 4가지에서 18가지 정도의 유전자들을 분석한다.
의료진은 그 결과를 가지고 환자의 건강정도를 확인하는 동시에, 적절한 치료와 예방법, 필요한 영양소 정보 등을 조언해 주게 된다.
학회 이상률 기획이사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체질을 최적으로 바꿔주는 것이 진정한 웰빙"이라면서 "유전체의학은 건강한 국민과 환자를 위한 새로운 건강증진법일 뿐만아니라 개원가의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유전체의학은 최근 해외사례에서 보듯이 발전될수록 윤리논란과 밀접하게 연계될 수 밖에 없다는 점 등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대한임상유전체의학회(www.genomedicine.or.kr)는 오는 9월11일 백범기념관에서 제2차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특히 △운동선수의 영양요법 △해독유전자 △여성호르몬 등에 대하여 개원가에서의 임상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