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를 이용한 종양분석이 산부인과 전공의 임상능력 평가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재원 교수팀(이택상)은 17일 '산부인과 전공의의 임상수행 능력평가' 논문을 통해 "형태학적 점수 환산 시스템(MSS)을 이용한 자궁 부속기 종양 분석이 초음파에 미숙한 전공의들의 능력을 제고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산부인과초음파 분야 최고 학술저널인 'Ultrasound in Obstetrics and Gynecology'誌에 채택돼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의료진은 2003년 4월부터 2004년 10월까지 자궁 부속기 종양 환자 123명을 대상으로 질식 초음파를 시행해 수술 후 조직결과가 비교했다.
김 교수팀은 초음파 경력이 1년 미만인 전공의 14명을 대상으로 초음파 시행전 환자의 나이, 폐경여부에 대한 정보만 제공하고 암표지자 수치와 진단명, 진단기준 수치 등을 알리지 않았다.
조직검사 결과, 자궁 부속기 종양 총 137예 중 양성이 109예, 악성 23예, 경계성 종양 5예 등을 보였다.
초음파 측정결과, 형태학적 점수 환산 시스템의 민감도(82.1%)는 낮지만 높은 특이도(77.1%)와 높은 양성 예측율(47.9%)을 보였다.
다만, 109개 양성 중 43개가 악성종양으로 잘못 분석됐으며 23개 악성 중 3개가 양성종양으로 오판됐다.
이와 관련 김재원 교수는 "대부분의 대학병원에서 초음파 측정은 전공의에 의해 일차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이에 대한 임상능력 평가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에서 알 수 있듯이 형태학적 점수 환산 시스템을 활용한 초음파 분석이 전공의 임상수련을 좋은 척도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