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도시 보건지소 사업에 대처하기 위한 의료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0일 서울역사내에서 서울 노원구를 비롯 부산 북구, 대구 북구, 광주 서구, 목포, 구미 등 총 6개 시군구 의사회가 참석한 가운데 도시 보건지소 시범사업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에서 의협과 지역구의사회는 이번 보건지소 시범과 보건지소에 관한 공공정책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보건지소 시범 사업을 운영키로 한 관할지차체에 의료계 위원이 포함된 '보건지소 특별위원회'의 구성을 요청키로 했다.
또 이번 사업에 500억원이 투입되는 만큼 의료계가 직접 경제성·수익성을 평가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보건소의 1차 진료 할인 혜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의협은 예방접종 및 만성질환 환자 진료 등과 관련해 보건지소와 민간의료기관이 협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모임에 참석한 장현재 노원구의사회 총무이사는 "도시 보건지소 사업과 관련해 1차 의료기관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계속적인 대책을 마련해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노원구의사회의 도시보건지소 시범사업 대책회의 요청에 따라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