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파킨슨병이나 난치성 통증, 간질 등 이상운동증상 환자를 대상으로 비정상적인 뇌 신호를 차단시키는 뇌심부자극술이 증상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 세브란스병원 장진우(신경외과)·이명식(영동세브란스 신경과) 교수팀은 2000년부터 파킨슨병환자에게 뇌심부자극술을 시술을 시행한 이후 최근까지 근긴장이상증, 강박장애 등 정신질환, 난치성 신경성 불인통, 난치성 간질 등 난치성 신경계질환 등에 100례 이상 시술한 결과 좋은 예후가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장진우 교수는 “수술 후 부작용이 생겨 시술장치를 제거해야 했던 환자는 2명에 불과했고, 85% 이상의 환자에게서 좋은 수술 효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장진우 교수팀은 지금까지 파킨슨병 73례, 본태성 수전증 16례, 근긴장이상증 8례, 난치성 강박장애 2례, 난치성 신경성 불인통 1례, 난치성 간질 1례 등에 뇌심부자극술을 시술해 성공한 바 있다.
뇌심부자극술은 볼펜 심 정도의 가는 전극을 뇌의 병소 부위에 삽입, 컴퓨터 프로그램 된 자극장치를 이용해 지속적인 전기 자극을 줘 신경회로를 복원, 떨림증, 강박장애, 통증, 간질 등 다양한 신경계 증상을 소멸시키는 치료법이다.
실제 파킨슨병으로 고생을 하던 45세 환자는 수술 전 거동이 불가능할 정도였지만 수술후 거의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다.
이 뇌심부자극수술을 통해 80%-90%의 환자가 질병의 고통에서 벋어나 다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으며, 미국 FDA는 2002년 이 시술법을 정식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