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의 전초기지인 보건소가 의료정보화 선도기관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복지부에 따르면, 보건소와 보건지소 등 지역보건의료 정보화를 위해 내년부터 전국 보건소를 대상으로 EMR(전자의무기록) 구축에 돌입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94년부터 추진된 '지역보건의료 전산화'의 일환으로 전국 보건소와 보건지소를 연결하는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국가보건의 표준화 실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복지부는 최근 제출된 지역보건의료 정보화전략계획(ISP)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전국 3000여개 보건소와 보건지소 및 보건진료소를 대상으로 단계별 EMR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 복지부는 '종이없는'(No Papers) 보건소를 실현시키기 위해 EMR 시스템 구축을 위한 1단계 비용으로 74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이다.
특히 의료정보화의 보안문제와 관련, 보건소와 보건소간 환자정보 접근을 불허하고 통계자료와 연구를 위해 정부 관련기관에 제공되는 자료에도 개별정보를 삭제해 정보 유출시비를 사전에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공공보건정책과 관계자는 "국가차원의 보건정보시스템은 의료표준화를 위해 필수적인 과제"라며 "이미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은 의료표준을 위한 작업에 착수해 이를 의료산업화에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