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및 보육시설의 25%에서 실내공기질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들의 환경성 질환의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2달간 전국 4개 지역(서울, 대전, 대구, 포항)의 31개 초등학교 와 13개 보육시설에 대한 실내외 공기질 측정과 이 시설에 다니는 1,831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환경성질환 실태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학교 및 보육시설의 실내공기질 측정 결과, 조사대상 학교 및 보육시설의 25%인 11개소가 환경부의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기준치를 초과했다.
기준을 초과하는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의 상당부분이 톨루엔이었으며 발암물질인 벤젠도 세계보건기구 기준, 백만명당 6명꼴로 암을 일으키는 정도인 0.98㎍/㎥였다.
환경성질환에 대한 아이삭(ISSAC) 조사 결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6-12세 어린이들 중에서 지난 1년 동안 알레르기 비염을 앓았던 아이는 33.4%, 알레르기 피부염을 앓았던 아이는 22.0%로 조사됐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1995년 아이삭(ISSAC) 연구와 비교하면, 알레르기 질환이 전반적으로 증가하였으며 특히, 알레르기 피부염의 경우 일생동안 유병률은 130%, 지난 1년 유병률은 104% 증가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조사결과 드러난 학교 및 보육시설의 실내환경과 어린이 환경성질환 문제와 관련해 민주노동당은 오늘 시작되는 정기국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해 아토피 문제에 대한 심각성과 사회적 관심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9월 중 학교보건법과 다중 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관리법 등을 발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