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의 간독성 문제를 둘러싼 의-한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의계가 한약의 안전성과 관련한 기획세미나를 준비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대한한의학회와 대한한의사협회는 오는 13일 오후 6시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5층 대강당에서 '한약, 안전한가'를 주제로 기획세미나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한약 복용의 안전성에 대한 학술적·임상적 근거를 통해 의료계에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독성발현의 일반원리(김충용·안전성평가연구원)'과 '한약의 안전성(이선동·상지대 한의대)', '독성 간손상 진단 및 보고체계 구축을 위한 제안(한창호·동국대 한의대)', '한약 유통 및 품질관리 현황과 개선방안(고병섭·한국한의학연구원)', '한약 안전한가, 더욱 안전한 한약 만들기(주영승·우석대 한의대)'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한약투여에 대하여 많은 의사들이 부정적인 관점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한약제의 신독성과 간독성 때문"이라며 "한약의 부작용과 관련한 주제로 세미나를 연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의계가 겪고 있는 한약의 안전성 문제를 다뤄 한의학의 우수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한의학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약의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자료와 함께 향후 안전성 강화를 위한 방안이 함께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획 세미나는 WHO·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청·한국한의학연구원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