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으로 알려진 '파킨슨씨병'과 '수전증'에 뇌수술이 상당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북대병원 최하영 교수팀은 2000년 12월부터 최근까지 파킨슨씨병 15건, 수전증 25건 등 모두 40건의 뇌 수술을 시행한 결과 국내 최고 수준에 해당되는 80%의 치료 성공률을 올렸다고 6일 밝혔다.
경남 고성에 사는 황모씨(50 남)는 손이 심하게 떨리고 팔 다리가 굳어서 거동을 할 수 없는 정도의 심한 파킨슨씨병 증세로 병원을 찾았지만 수술 후 손떨림이 사라지고 강직된 팔다리가 유연해져 정상적으로 걷기가 가능해지는 등 거의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았다.
최 교수팀은 시도한 수술법은 담창구절제술 및 시상절제술로서 두개골에 5×5mm 정도의 구멍을 뚫어 이곳을 통해 뇌 안으로 긴 침을 넣어 비정상적인 동작을 만들어내는 세포를 뜨거운 열로 제거하는 수술방법이다.
담창구절제술 및 시상절제술은 모두 부분 마취하에서 진행되어 환자의 의식이 명료한 상태에서 의료진과 이야기해가며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만족도가 높으며, 수술을 받는 동시에 손떨림 증세가 없어져 즉각적인 치료효과를 가져온다.
최 교수는 “파킨슨씨병 및 수전증 환자는 신경외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고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2시간 정도의 간단한 뇌수술을 받게 되면 증상이 즉시 호전되어 정상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