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을 통한 보험료 수입이 지난 2년새 무려 60배나 늘어 주목된다. 그러나 보험상품의 낮은 비교공시율, 취약한 보장성 등은 개선되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 이기우 의원(열린우리당)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보험료 수입은 지난 2002년 43억52백만원이던 것이 2003년에는 304%가 증가한 175억96백만원으로 증가했고 2004년에는 2580억63백만원으로 1367%가 증가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2년새 무려 60배가 증가한 것. 같은 기간 TM(Tele-Marketing)을 통해 판매된 보험료 수입은 2002년 6030억46백만원이던 것이 2003년에는 8653억96백만원으로 44%가 증가했고 2004년에는 1조1988억67백만원으로 39% 증가했다.
이기우 의원은 "짧은 기간동안 빠른 성장률을 보이는 홈쇼핑의 경우, 보장성도 취약하고 가격은 더 비싸다"면서 "특히 외국계 생명보험의 경우 문제는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기우 의원은 민간의료보험의 전반적인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보험상품의 비교공시율이 20%에 불과하고, 정보내용 역시 부실하다. 또 건강보험은 한달 평균 4만7천7백원인데 비해 민간의료보험료는 9만3천3백원으로 공보험에 2배가량 비싸다.
특히 국내 민간의료보험이 경우 관리운영비가 외국에 비해 2~3배 높아 평균 지급률이 62.1%에 불과하다.
이기우 의원은 "국내 민간의료보험의 규모는 이미 과잉 상태에 있다"면서 "추가적인 활성화가 아닌 적정화와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