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충북 등지에서 개학이후 각급 학교별로 유행성 결막염 집단발병이 보고되는 가운데 민족이 대이동하는 추석이후 확산이 우려된다.
15일 질별관리본부는 각급 학교의 개학이후인 지난주부터 광주·울산·경북·충북·제주 등지에서 집단 발병사례가 보고돼 2003년과 같은 대유행에 대해 우려하면서 추석연휴 유행성 눈병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제주도의 경우 목욕탕 이용자에게 집단 발병한 것을 비롯 광주의 모 중학교 30명, 충북 단양의 60여명 학생들이 유행성 결막염이 발병하는 등 올 한해 평년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던 결막염환자가 지난주부터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본부 관계자는 “개학에 앞서 집단 발병을 예상, 주의를 당부했으나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 상황이다” 며 “아직 서울·부산지역 등 까지 확산되지 않았으나 민족이 대이동하는 추석연휴 이후 전국적인 확산이 걱정되는 실정이다” 라고 밝히면서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를 당부했다.
이에대해 광주의 한 안과 의사는 “지난주 학생을 중심으로 유행성 결막염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였으나 금주는 다소 주춤하는 상태로 집단발병과 유행의 여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고 상황을 전했다.
이밖에 질병관리본부는 쯔쯔가무시병,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 가을철 유행하는 급성 발열성 전염병에 주의가 요망된다며 특히 “더위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반팔 복장착용 등으로 인해 쯔쯔가무시병 환자의 증가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밖에 해외여행시 설사질환, 모기매개 전염병, 조류인플루엔자를 주의하고 명절 음식관련 식중독, 콜레라에 대해 주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연휴기간 전염병 환자의 신속한 조치 등을 위해 전국 보건기관이 비상근무를 실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