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후 개원의 급증과 병의원의 대형화·전문화 추세와 맞물려 관심을 끌었던 클리닉센터가 최근 개원가의 불황과 부동산 개발사업의 변화로 입점형 클리닉센터로 전환하고 있다.
입점형 클리닉센터는 기존 단일 건물내 90% 이상이 병의원과 약국 등으로 구성되는 단독형 클리닉센터와는 달리 주상복합건물이나 오피스텔내 상가에 들어서는 유형을 말한다.
2일 의료컨설팅전문업체 플러스클리닉에 따르면 단독형 클리닉센터가 의원간 과당경쟁으로 A급 입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데다 부동산 지가가 오름에 따라 분양가가 대폭 상승해 수익창출이 힘들어 졌다.
또 토지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의료기반 시설이 미약한 신규 택지개발지구를 제외하고는 개발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통상 8-12개 이상의 진료과목별 수요를 충족할만한 입지도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례로 인천 남동 구월 주공단지 인근의 G클리닉의 경우 헬스클럽과 자연사박물관, 타조농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높은 인구유동률을 예상한 개원가의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입점클리닉은 배후 100-800세대 가량의 안정적인 수요를 보유해 경기변동에 따른 위험요소가 적은 것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더불어 아파트나 오피스텔 사업이 도중하차하는 사례가 적어 분양피해의 가능성이 낮은 것도 단독형에 비해 입점형의 인기가 높은 이유로 꼽혔다.
탁환식 본부장은 “병의원이 모여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각 전문과목보다 고객수요가 다르기 때문에 대규모 인구흡입시설이 입점해 있거나 안정적 배후수요가 있는 개원입지가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