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uropean Respiratory Society)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작용 기전이 다른 두 개의 기관지확장제인 스피리바(성분 티오트로피움)와 포모테롤(formoterol)의 병용요법이 기관지확장제 살메테롤(salmeterol)과 항염증제 플루티카손(fluticasone propionate)의 병용요법보다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의 폐기능 개선 효과를 보였다.
연구책임자인 네덜란드 레이덴 대학병원 흉부외과 클라우스 라베 박사는 “이 연구는 스피리바와 포모테롤의 병용요법이 지속형 기관지확장제인 살메테롤과 항염증제인 플루티카손의 고용량 병용요법이 이뤄내지 못한 폐기능 향상에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국제 COPD 치료 가이드라인이 권장하는 치료 순서의 이점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6주 동안 592명의 중등도 COPD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이중맹검 대조연구에서 환자들은 무작위로 1일 1회의 스피리바 18μg과 2회의 포모테롤 12μg 병용요법(n=297) 또는 1일 2회의 살메테롤 50μg과 플루티카손 500μg 병용요법(n=295)을 처방 받았다.
스피리바와 포모테롤을 복용한 환자들은 살메테롤과 플루티카손 병용요법을 복용한 환자들에 비해 폐기능 개선효과가 뛰어났으며, COPD 중증도 평가지수인 FEV1(1초간 강제호기량)과 FVC(강제폐활량)의 개선 효과도 우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