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가가 인상되더라도 그만큼 신규 개원하는 의사의 진출로 현재 겪고 있는 개원가의 불황상황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개원가와 전공의협의 등에 따르면 개원시장 진출을 일시적으로 미루고 있는 대기 의사의 수가 03년이래 지속 증가하고 있어 수가의 대폭적인 인상은 급격한 개원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심평원의 인력현황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매년 1~2천여명까지 증가하던 개원가 진출의사수는 03년, 04년 2년간 900명대로 줄었다.
또 의사증가수 대비 개원가 진출비율이 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85년이래 최저 37%(95년)이하로 낮아진 바 없으나 03년, 04년 신규의사의 개원가 진출율은 32%에 그쳐, 2년간 개원가 활동비율 평균이 0.7%정도 떨어졌다.
그만큼 개원가로 진출을 유보하고 있는 대기의사가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하며 대한 전공의협의회 관계자도 “요즘 개원을 준비하는 의사는 많지 않다며 다만 연초에 약간명 정도가 개원을 시도하는 정도” 라고 밝혔다.
개원가도 근처에 동일과나 경쟁과목이 들어오면 다른 한곳은 망해나가야 할 정도로 경쟁이 심해 신규개원이 많지 않지만 언제든 경영여건이 개선되면 즉각 개원이 급격하게 늘 수밖에 없는 상황을 우려했다.
최근 개원한 전문의는 “단독개원을 포기하고 동업을 통해 개원을 하게 됐다” 며 “주변 동료 대부분 개원시장의 불황으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으로 언제든 여건이 좋아진다면 개원 대기누적의사들이 많아 큰폭의 증가는 불가피한 시장현황” 이라고 말했다.
원칙적으로 적정 수가와 함께 배출되는 의사수를 줄여나가는 것외에 대안은 없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