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라이포익 산(Alpha-lipoic acid)’을 이용한 패혈증, 동맥경화 등의 새로운 치료 가능성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져 주목된다.
전북대병원 신장내과와 국가지정 ‘신장재생연구실’ 김원 교수, 성미정 박사, 박성광 교수 팀은 ‘알파-라이포익 산’이 패혈증이나 동맥경화 등 전신염증 시 혈관내피세포에서 발현이 증가하는 염증 유발물질 프렉탈카인(fractalkine)의 생성을 현저하게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패혈증을 유발한 쥐에게 알파-라이포익 산을 투여한 결과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인 프렉탈카인이 현저하게 감소하고, 쥐의 생존율도 높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알파-라이포익 산을 패혈증 동물 모형에 사용해 프렉탈카인 감소 효과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 ‘엘피에스(LPS)로 유도된 내피세포의 프렉탈카인 발현에 알파-라이포익 산의 보호효과’(Protective Effect of α-Lipoic Acid in LPS-Induced Endothelial Fractalkine Expression)는 순환기 기초-임상 연구 분야에서 가장 등급이 높은 ‘Circulation Research’ 10월 호에 게재됐고, 이에 앞서 이 잡지 인터넷판 9월 15일자에 공개됐다.
또한 이 논문으로 저자들은 한국과학재단 산하 생물학전문연구센터 홈페이지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 9월호에 소개되기도 했다.
김원 교수는 "알파-라이포익 산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널리 쓰이는 약물”이라며 “패혈증, 동맥경화 등 염증과 관련된 환자에게 용이하게 적용할 수 있는 임상 측면에서 기본적이고 중요한 실마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