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식습관 등으로 인해 어린이 성인병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7만여명의 아동이 생활습관성 성인병으로 진료를 받고 있으며, 진료비 규모도 300억에 이르고 있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향숙 의원은 10일 "지난 3년간 만14세이하의 아동을 대상으로 통계청의 생활습관관련 13개 질환으로 진료받은 인원을 조사한 결과 2002년 7만6934명, 2003년 7만1138명, 2004년 6만6910명이었다"고 밝혔다.
장 의원에 따르면 만성위장병으로 진료를 받은 아동은 지난 3년간 총 5만1,979명이었고 간장질환은 4만4953명, 심장병은 3만5095명, 암은 3만3194명이었다.
특히 심장병, 당뇨병, 뇌졸중, 고혈압, 동맥경화 등 5대 성인병으로 진료받은 아동도 연간 2만명에 이르렀다.
진료비 규모를 보면 2002년에는 281억원에서 2003년 317억원, 2004년 312억원으로 3년간 총 911억원의 규모였다.
장향숙 의원은 "최근 들어 생활습관의 변화에 따라 아동·청소년들 중 성인병에 걸리는 경우도 상당수 발생하고 있다"면서 "학교, 보건소를 중심으로 아동·청소년 대상의 운동프로그램과 식생활개선 프로그램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또 "만성질환은 치유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설사 치료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평생 장애나 후유증을 안고 살아야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건강예보제’를 실시해 국민들에게 적절한 질병정보를 알리고, 건강생활을 유도하는 등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