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이후 5년간 의원급 의료기관의 부진이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들은 꾸준히 환자수, 진료비 점유율 등이 높아지고 있었다.
충북의대 이진석 교수가 2000년부터 5년간 건강보험공단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들은 외래내원일수, 진료비 점유율, 총진료비 증가율 등 각종지표에서 소폭 상승 혹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먼저 총진료비 점유율을 보면 의원급은 2000년 44.7%에서 2001년 51%로 급상승했으나 2002년 49.3%, 2003년 44.8%, 2004년 43.3%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반면 종합전문의료기관은 2000년 23.2%에서 2001년에 20.2%로 낮아졌다 2002년 21.6%, 2003년 22.8%%, 2004년 23%로 회복세에 있고, 종합병원은 2000년 22.6%에서 2001년과 2002년 19.5%, 19.3%로 낮아졌다 2003년 21.8%, 2004년 22.2%로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병원급의 경우 2000년 9.5%에서 2001년 9.3%, 2002년 9.8%, 2003년 10.6%, 2004년 11.4%로 점유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외래내원일수, 의원급은 8%-종합전문병원은 22% 늘고
총진료비 증가율에 있어서도 의원급 의료기관은 2002년 0.8% 증가(전년대비)에서 2003년 0.8%, 2004년 3.2%에 소폭 상승에 그쳤다.
반면 종합전문병원은 2002년 11.3%, 2003년 17%, 2004년 7.8%가, 종합병원은 2002년 3.3%, 2003년 25.6% 2004년 15.3%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병원급 역시 2002년 9.5%, 2003년 20.1%, 2004년 15.3%로 상승했다.
또 기관당 외래 내원일수를 보면 의원급은 2000년 1만6476회에서 2001년 1만8245회, 2002년 1만8169회, 2003년 1만8176회, 2004년 1만7737회으로 5년간 8% 상승했다.
종합전문병원은 2000년 38만2427명에서 2004년 48만5882명으로 22%, 종합병원은 2000년 10만8861명에서 2004년 14만5468명으로 26%, 병원급은 2000년 2만7091명에서 2004년 2만9290명으로 8%로 늘었다.
이에 대해 이진석 교수는 "의료전달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무한경쟁구도속에서 일차의료의 위축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