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방의 날 제정을 위한 심포지엄에서 한의계와 열린우리당은 한의학이 국민과 함께하고 세계속으로 뻗어나가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김원기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한의학은 서양의학과 다르고, 중국 전통의학과도 차이가 있으며, 한의사들의 법률적 위치와 사회적 위상도 서양의사들과 동동하다”며 “민족의 자부심이 되고 전망 있는 미래산업으로 기틀을 다지기 위해 한방의 날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법률적인 조치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국회에서 진지하게 논의하겠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열린우리당 홍미영 전통의학발전특별위원장은 “(한방의 날은)한의학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제대로 해보자는 뜻이 담긴 것”이라며 “한의학이 명실상부하게 국민에게 가까이 가고, 세계속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육성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의사협회 엄종희 회장은 “민족의학인 한의학은 국민 건강증진 위해 서양의 대체의학을 능가하는 선도적 역할 해야한다”며 “한방의 날은 한의학과 한의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 회장은 이어 오늘 심포지엄 계기로 한의학이 국가기간산업으로 발전, 전세계 대체의학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 이석현 위원장은 “서양의학의 본산인 미국 등에서도 한의학에 대한 관심 높다”고 소개하고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깊은 관심을 갖고 돕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희대 한의대 김남일 교수는 ‘한방의 날 왜 필요한가’란 발제에서 “보건의 날로 합쳐진 한방의 날이 부활되거나 다시 제정될 필요가 있다”며 “한방의 날 제정은 민족 전통의학을 바로세우겠다는 정부의 의지표명과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에 대한 소유권의 천명”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