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치료가 암의 진행을 억제하고 생존율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담은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전대 한의대 조정효 교수는 16일 한방 치료를 받은 말기 암환자의 생존율 분석을 통해 효용성을 알아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방치료를 통한 말기암 환자의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조 교수는 덧붙였다.
조 교수는 97년부터 7년간 국내에서 말기암 진단을 받고 대전대 한방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 273명을 상대로 중앙생존값, 6개월 이상 생존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각종 임상적 요인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한방치료를 받은 환자의 중앙생존값은 16주로 기존 국내외 연구자료의 2개월 미만에 비해 높았다. 그리고 6개월 이상 생존율도 전체의 40.15%로 기존 연구의 14%보다 높았다. 65세 이상 노인생존율도 기존 치료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적극적인 서양의학적 치료를 받을 수 없는 노인에서 한방치료가 유용하다는 증거라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양방치료를 선행한 후 한방치료를 받은 환자의 생존율 비교결과이다. 한방치료를 받기 전 양방치료를 받은 환자은 평균 19주간 생존했지만,그렇지 않은 군은 15개월에 불과해 양한방 병용치료가 생존율을 향상시켰다.
조정효 교수는 단일 기관 환자만을 대상으로 분석했고 후향적인 조사이기 때문에 기존 연구결과와 절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분명한 것은 한방치료는 암의 진행을 늦추고,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등 암치료에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리는 제13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