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와 IT를 통합한 바이오 분야가 국가적 신성장엔진의 주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병원 중심의 의료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정부의 투자가 가속화됨에 따라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한 제도개선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박기영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은 1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5 서울 바이오메디 심포지엄’에서 “오는 2010년 바이오산업의 세계 7위를 목표로 의료산업화를 위한 범정부적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 보좌관은 ‘바이오산업의 미래비전과 발전전략’ 주제발표를 통해 “줄기세포와 제네릭의약품 개발, 우수인력 및 유관산업의 융합기반 등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은 조성되어 있으나 기초과학 및 전문인력 취약, 방어적 투자, 다국적 기업의 장악력 등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한국 바이오산업의 현 주소를 진단했다.
박 보조관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국내 의료산업은 선진국 대비 의료서비스 분야가 76%이고 제약분야가 50~60%, 의료기기 53% 수준이며 이중 임상시험기술 및 임상시험인프라는 15~30%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수치는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의료산업의 비중에서도 극명히 나타나, 생산의 경우 △한국:2.77 △일본:4.69 △미국:6.48 등인 반면, 수입에서는 △한국:21.30 △일본:3.46 △미국:6.61 등으로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였다.
박 보좌관은 따라서 “줄기세포 연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과 혁신신약 및 슈퍼제네릭 의약품 개발 등 신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향후 5년간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를 중심으로 의료산업화를 위한 발전방안과 전략을 도출해 경제발전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병원과 휴양시설을 연계한 의료클러스터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초일류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구축하는 한편, 국·공립병원의 연구기능과 질환별 첨단의학 등 의료분야의 투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박기영 보좌관은 "의료산업화를 위해 의료기관의 자본참여 활성화와 해외진출 지원 및 의료광고 규제완화 등 의료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오는 2010년 바이오산업 세계 7위와 수출 100억불 달성을 목표로 범정부적인 발전안을 실현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제럴드 섀튼, 이언 윌머트 박사 및 황우석, 안규리 교수 등 줄기세포 분야의 권위자들이 대거 참석해 바이오의료 분야의 현주소와 산업화를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