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숙한 흰 쥐의 뇌에 투여한 덱사메타손이 뇌백질 형성에 장애를 발생, 뇌성마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단국의대 소아과학교실과 해부학교실 연구팀(책임자 장영표 소아과 교수)은 ‘출생 후 신생 흰쥐에 투여한 덱사메타손이 미성숙 뇌에서 올리고덴드로사이트 발달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25일 밝혔다.
장영표 교수팀은 제55차 대한소아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 논문을 발표해 ‘2005년도 GSK 우수초록상’을 수상했다.
장영표 교수팀은 신생 흰쥐에 출생 후 1일에서 5일까지 덱사메타손 1.0mg/kg를 피하 주사하고, 주사 후 1일, 3일, 5일, 7일, 14일후 각각 뇌를 분리 적출해 면역 형광 염색을 시행한 후에 현미경으로 관찰했다.
대조군에는 덱사메타손 대신에 생리 식염수를 피하 주사했다.
실험결과 출생 후 덱사메타손을 투여 받은 신생 흰쥐의 뇌는 미분화 올리고덴드로사이트의 인지 항체 세포와 마이엘린의 형성이 대조군에 비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은 현재 만성 염증이나 알레르기 질환, 혈액 관련 질환, 종양성 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에 속하는 약물이다.
신생아 영역에서는 조산아에서 기관지 폐이형성증 예방을 위해 과거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덱사메타손이 사용되었는데, 이들 중 일부가 정신지체장애 또는 뇌성마비가 일어나는 것이 보고된 바 있다.
연구팀은 흰쥐의 미성숙 뇌에 투여한 덱사메타손이 뇌백질 형성을 하는 올리고덴드로사이트(oligodendrocyte)의 발달 분화에 결정적인 장애를 주며, 그 결과 뇌백질 형성에 장애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연구팀은 “신생아 특히 조산아의 경우 덱사메타손의 무분별한 사용이 정신지체 및 뇌성마비의 원인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