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K씨(38,남)는 요즘 식사 후 속이 계속 쓰리고 신물이 자주 올라오는 증상으로 고생하다 병원을 찾고 ‘위식도 역류질환’ 판정을 받았다.
가천의대 길병원(원장 이태훈) 소화기내과 정문기 교수는 위식도 역류질환은 서구에서 자주 일어나는 질병이나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로 국내에서도 위식도 역류질환이 증가함에 따라 주의를 요한다고 25일 밝혔다.
위식도 역류질환이란 위 또는 장의 내용물이 식도내로 유입돼 조직손상을 일으키는 만성질환으로 발생하게 되면 가슴이 조이고 쓰리며 신물이 올라오고 심하면 천식이나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성인의 경우 40%이상이 1달에 1회 이상 역류증상을 호소할 정도로 위식도 역류질환 발생빈도가 높지만 국내에서는 극히 드물게 발생했었다.
정 교수는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과 생활습관으로 인해 국내에도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가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신물이 올라오거나 가슴이 타는 듯한 증상이 있으면 빨리 가까운 병원에서 진찰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식도 역류질환은 만성질환으로 완치는 힘들지만 간단한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면시 높은 베개로 머리부분을 올리거나 식후 3시간 정도는 눕지않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큰 효과가 있다는 것.
약물치료 역시 매우 효과가 높다.
최근에 위산분비를 강력히 억제할 수 있는 양자펌프 억제제가 개발됨에 따라 약물치료만으로도 90%정도의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정 교수는 “위식도 역류질환은 약물 치료로 상당히 호전되지만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약물을 끊으면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며 “의사와 충분히 상담해 자신에게 알맞은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