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학회가 비수술적 치료법 증가로 인해 외과의사의 진료영역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장기적 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 외과학회는 내과학회와 소아과학회, 신경정신의학회에 이어 세부전문의제도를 도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외과학회 권굉보(영남의대.사진) 신임회장은 26일 추계학술대회 겸 총회에서 향후 중점 추진 사업을 소개했다.
권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과학이 급속히 발전하고 의료환경이 변화하면서 방사선을 조사하는 등의 비절제술이 늘고 있어 앞으로 외과 학문이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혈관외과나 위장, 대장 등 외과 영역 진료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초음파나 분자생물학이 도입된 이후 외과의사의 수술분야가 더욱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권 신임회장은 “우리가 안주하면서 남는 것이 적어지고 있어 앞으로 전개될 의료 미래를 분석하고, 중장기계획을 세워 대책을 강구해 미래 외과의 동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외과학회는 세부전문의제도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권 신임회장은 “외과 세부전문의제도 도입에 대해 찬반 논란이 있었지만 의학 발전을 위해 제도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대한의학회 인증을 받아 세부전문의제도를 시행중인 학회는 내과학회(분과전문의제도)와 수부외과학회가 있으며, 소아과학회가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이들 학회 외에 신경정신의학회와 외과학회 등이 세부전문의제도 도입을 공론화하고 있으며, 피부과학회 김광중(한림의대) 신임회장 역시 최근 제도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