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가 회원 감소와 재정 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개원가를 포용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학회들이 추계학술대회를 열기 전, 각과 개원의협의회와 협의하여 개원의를 위한 연수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정형외과학회는 최근 추계학술대회에서 개원가를 위한 연수강좌 시간을 배분했을 뿐만 아니라 총회에서 연수강좌 일정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정형외과학회는 작년 한 해 동안 개원의의 연수강좌를 지켜본 결과 하루 12시간씩 진행되는 일정이 너무 촉박해 참가자들이 소화하기 힘들다며 개원의협의회와 일정을 협의해 강좌를 추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만호 정형외과 개원의협의회장은 "의료계 전체가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에 개원가는 학회의 활성화 방안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상의학회와 외과학회, 재활의학회 역시 추계학술대회 일정에 개원의를 위한 연수강좌 프로그램을 두어 회원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재활의학회는 개원가를 위해 '고령화 사회에서의 병원경영과 재활의학과 의사의 역할'이라는 주제를 발표해 개원의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노인병학회는 개원의를 위한 연수강좌 프로그램을 일요일에 배정하는 세심함까지 보였다.
이에 대해 학회 관계자는 "이런 현상은 전공의 미달인 전문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며 "전문과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학회가 개원가의 의견을 계속적으로 듣고 생존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